세월은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가고 벌써 연말입니다.
연말은 다채로운 감사의 계절입니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는 모두 따뜻하고 포근한 명절입니다. 연인들은 한 해 동안 서로를 응원해준 것에 감사하며 낭만적인 휴일을 함께 보내고, 친구들은 함께 모여 새해를 맞이하고 지난날에 작별을 고하며, 가족들은 벽난로 주변에 모여 서로를 돌보고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연말을 보내니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계절인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또한 축복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휴대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누구에게나 사랑과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가족이 직접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으면 멀리서부터 축복이 날아오고 그 진심이 종이에서 튀어나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말은 자신을 정리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 해 동안의 감정, 경험, 사건, 일들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1년은 365일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가 겪는 일과 만나는 사람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어떤 일들은 급하게 일어나고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끝나서 마음에 작은 여드름을 남기고,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구름처럼 만나기만 하고 사라져서 마음에 빈틈을 남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해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정리하고 과거와 작별하고 후회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1년간의 제 삶을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길에 있던 고양이가 갑자기 애교를 부리고, 좌절할 때 누군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등 모든 것이 저를 격려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순탄한 날이었든, 기복이 심했던 삶이었든 감사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경치를 즐기며 길 위의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통스러울 때는 함께 나눌 사람이 있고, 행복할 때는 함께 나눌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평온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불꽃놀이 하나하나, 매 순간이 감사와 축복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