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국어의 날

세계 모국어의 날의 탄생은 1947년 독립 국가가 된 방글라데시의 언어권 수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당시 파키스탄은 벵골어인 동파키스탄과 오늘날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인 서파키스탄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파키스탄에서는 벵골어가, 서파키스탄에서는 우르두어를 중심으로 한 4개 언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파키스탄이 우르두어를 유일한 공식 언어로 지정하자 동파키스탄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고, 벵골 사람들은 이 언어를 사용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1952년 2월 21일,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시위 참가자 다수가 체포되었고, 충돌로 여러 명이 사망하면서 국제 사회는 이들을 "언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언어 순교자"라고 불렀습니다.

방글라데시가 독립한 후 이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졌고, 그들의 희생은 대중에게 벵골어와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1956년 파키스탄 헌법은 벵골어를 우르두어와 함께 공식 언어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1999년 제30차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및 다국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2월 21일을 세계 모어의 날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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